God people magazine_인터뷰_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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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착한 남자’의 사진작가 이재호

‘내가 보다’에서 ‘그분이 보여주다’로

사진작가로 평범한 일상을 살던 이재호 작가가 변화를 느낀 건 작년 겨울. 계단을 오르는데 숨이 찼다. 바빠서 자기 관리를 못했고 술과 담배와 운동부족, 앞뒤가 바뀐 생활, 동업을 정리하면서 받은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폐에 문제가 생겼다. 폐암이었다. 입원, 수술, 퇴원, 항암까지 1년 동안 병과 동고동락하며 하나님을 만난 기적 같은 이야기를 나눠주었다. 그가 병을 통해 ‘하나님을 만난 해피엔딩 스토리’에서 사람들이 희망과 위로를 얻길 바란다. Never give up! 글 김경미 사진 주명규

영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애니콜, S-Oil, 카스, 하우젠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던 그가 폐암 진단을 받은 것은 2011년 겨울의 일이다. 계단을 오르는데 숨이 차는 것이 아무래도 이상해 병원을 찾았다가 오른쪽 폐에서 여름쯤에 받았던 정기검진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1리터 가까운 흉수를 뽑아냈다. 서둘러 폐에 물이 차오르지 않게 하는 수술을 받은 후 이듬해 봄부터 지금까지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통증이 별로 없어서 먼저 아프다고 말하지 않으면 그에게 이런 병이 있는지조차 모른다. 그는 치료를 받으면서 드라마 착한 남자 포스터와 헤븐리터치 미니스트리(HTM)달력 사진을 작업했다. 그 자체가 기적이라고 했다. 물론 갑작스러운 투병생활에 의연할 순 없었지만 그렇다고 절망적이지도 않았다. 의도치 않은 손님 ‘암’ 때문에 불교 집안에서 자란 그가 하나님을 만났기 때문이다.

“병원에 다녀온 이후에 집밖으로 나가질 못했어요. 모든 스케줄은 취소하고, 무서워서 집에 불도 켜질 못했어요. 끝도 없이 몰려오는 두려움 때문에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살면서 제 인식 속에 있지 않았던 병명을 듣게 됐으니까요.
어느 순간 소파 위에서 절박함에 기도하는 제 모습을 발견했어요. 그 순간 터질 듯이 아팠던 두통이 가라앉고,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1월초로 병원 입원을 미루고, 바쁘다는 이유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했는데요. 작년 가장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보냈어요. 그 때부터 주님이 보여주시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수많은 연예인과 사진 작업으로 만났던 그에게 특히 개그우먼 신고은 씨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는 사람이었다. 그는 그녀에게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하고 교회에 나가고 싶다고 도움을 청했다. 그렇게 그는 신고은 씨와 같이 올해 1월 1일에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처음 예배를 드렸고, 그녀가 선물한 자신만의 첫 성경책을 갖게 됐다. 서울과 강원도를 오가며 치료받는 그의 일상은 모든 삶 가운데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구하며 조금씩 자라고 있었다. 중학교 동창이 알려준 HTM의 월요말씀치유집회는 그에게 ‘성령님’에 대해 가르쳐준 곳이었다.
“아직도 생생해요. 1월 말에 퇴원해서 몸이 다 회복되기도 전에 성경만 붙들고 버텼던 100일이 지나고. 제가 이런 집회에 온다는 게 낯설고 쉽지 않았어요. 무작정 몸이 아파서 기도 받고 싶어서 왔다고 한 권사님에게 말씀드렸거든요. 저는 하나님과 예수님의 차이도 모르는 사람이었어요. ‘제 병을 낫게 해주세요’ 구하던 기도에서 이미 2천 년 전에 예수님이 오셔서 죄와 육체를 사해주신 것을 믿고 감사하는 기도로 바뀌었어요.”

하나님은 그에게 복음이 무엇인지, 성령님이 어떤 분인지 알려주신 후 선물로 방언을 주셨다. 주변 사람들을 통해 그를 만지고 계셨고, 신앙서적들을 통해 하나님 말씀을 더욱 빨리 받을 수 있는 마음으로 바꾸고 계셨다. 그가 태어나기 전부터 예비해두셨던 일들을 그분의 때에 일사천리로 움직이고 이루셨다.
인터뷰가 있던 날, 그는 강원도에서 아이폰으로 자신이 찍었던 사진이 담긴 헤븐리터치 미니스트리 2013년 달력을 처음 받게 됐다. 그의 눈은 재미난 것을 보는 듯 커졌고, 어린이처럼 해맑아졌다. 12장의 사진에는 하나님이 만드신 꽃, 풀, 물, 하늘 등 자연의 싱그러움이 그대로 담겨 있다. 그의 사진을 처음 접한 지인은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지난 5월 강원도로 이사한 후에 이제는 하루에 한 시간의 산책을 할 수 있을 만큼 몸이 회복되었다. 걸을 수 있다는 자체가 믿지 못할 기적과 같다고 그는 말했다.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했어요. 꽃이 피어 있으면 ‘성령님, 여기 꽃이 있어요’ 하며 말을 건넸어요. 신기한 건, 제가 사진작가로 세상의 많은 것을 담아내왔다고 생각했는데요. 그곳에서 거의 처음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들이었어요. 자연 속에서 만난 생명력에 제가 반응했던 것 같아요. 성령님이 친히 자연 속에서 저를 만나 주신 것이라 생각해요.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제가 보고 느끼고 깨달은 사진으로 누군가에게 전달된다면 그 자체로 쓰임 받는 거잖아요.”

초대하지 않았던 ‘병’이었지만 그에게 주신 달란트를 사용하는 방법까지 하나님은 전부 뒤바꿔놓으셨다. 예전에는 그가 바라보는 것을 만들어 내는 편이었다. 자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찍는 것이 사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대자연에서 보여주신 것들을 담아낼 수 있도록 해주셨다고 고백했다. 최근에 KBS 드라마 착한 남자 포스터 작업이 특히 그랬다.

“촬영 전에 카메라를 들고 파인더를 보면서 기도하고 시작해요. ‘성령님의 말씀으로 제가 생각할 수 있게, 말할 수 있게 해주세요.’ 이전 같으면 사진작업을 할 때 제가 가진 카리스마로 이끌어 갔을 거예요. 그런데 그때는 기도한 대로 제게 보여주신 것을 찍으려고 했어요. 직접 배우를 디렉팅한 게 아니라 보여주는 것을 담아낸 작업이었어요. ‘내가 보다’에서 ‘그분이 보여주다’로 방식이 달라진 거죠.”

사진작가에게 사진은 중요한 본질을 드러내주는 도구다. 그렇다면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다.
“사진 안에 이야기와 감정이 담겨 있어야 해요. 그게 없으면 단지 예쁘게 찍기 위해 더 좋은 장비, 형식에 치중하게 돼요. 인물사진이라면, 사진 안에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성격, 성품 등이 느껴지면서 환경적 이야기가 들어가면 본질이 담겨요.”

이재호 사진작가는 ‘아이유‘ 작가로, <1박 2일>, <남자의 자격>,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다. 작년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이전의 기억된 그의 이미지는 달라진 정체성에서 하나님이 하실 일들을 자연스럽게 엿볼 수 있었다.

“앞으로는 하나님이 제게 보여주시는 것을 통해 느끼고 싶어요. 옛날에는 사진이라는 달란트를 저만을 위해 사용했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사진으로 담아내고 싶어요. 다른 것보다 예수님의 사랑이요. 저처럼 아프신 분들이나 은혜에 무덤덤한 분에게 사진 한 장으로 전하고 쓰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쉽지 않은 고난과 시련을 하나님만 붙잡고 담대하게 돌파해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그때에 완전히 회복하신 것을 신뢰해요. 그때까지 저는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고, 성령의 통로로 쓰임 받고 싶으니, 준비하겠다고 기도 중이에요.”

사진작가 이재호 홈페이지 www.iamcheho.com

사진작가 이재호 내 인생의 책

송영인의 《하나님이 고치셨어요》
“이 일은 분명 내 의지의 결과가 아닌 내 안에서 살아 역사하신 하나님이 행하신 치유의 손길이었다. 내 나이 50에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나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이제껏 내가 취해 온 이 영광을 오로지 주님께 다시 돌려 드리는 일일 것이다.”
└ 가장 처음 선물 받았던 책이었어요. 인간적인 생각으로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책의 제목이나 내용으로 하나님 말씀을 풀어서 받게 해주셨어요. 책 제목 그 자체가 은혜였어요. 《희대의 소망》(이희대 저), 《암~마음을 풀어야 낫지》(김종성 저)도 함께 읽기를 추천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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